박웅현5 결핍의 역설 사람들은 모자람보다는 풍부함을 더 원한다. 하지만 결핍이 주는 간절함과 그에 따른 성장과 발전, 만족도 의미가 크다. 하루 종일 봄을 찾아다녔으나 보지 못했네 짚신이 닳도록 먼 산 구름 덮인 곳까지 헤맸네 지쳐 돌아오니 창 앞 매화향기 미소가 가득 봄은 이미 그 가지에 매달려 있었네 『책은 도끼다』에 인용돼 있는 한시(漢詩)다. 파랑새 이야기와 유사하다. 행복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틸틸과 미틸이 온갖 곳을 전전하며 찾다가 집에 와보니 파랑새는 집에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한 삶을 위해 온갖 노력과 고생을 하며 한 평생을 보낸다. 그러다 죽을 때가 다 되어서야 소박하고 단순한 삶의 행복을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한다. 하루 종일 봄을 찾아다닌 결핍이나 간절함이 없었다면 창가 매화가지에서 봄을 느꼈을까... 2024. 3. 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