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2 감기(感氣) 감기가 오래 간다. 걸린 지 3주가 지난 것 같다. 독감(毒感)인가. 독감의 뜻 안에는 유행성 감기도 있다. 지독하지는 않다. 오래 가는 유행성인가. 목이 조금 따갑다가 가래가 끓고 기침이 가끔씩 나곤 한다. 코는 막히지 않고 열도 별로 나지 않는다. 감기가 걸렸다고 일상적으로 하던 일을 중지한 건 없다. 감기가 독하지 않아서인가. 병원에는 가지 않았다. 감기 약도 먹지 않았다. 언젠가 낫겠지 하고 있는데 그저께부터는 목소리도 살짝 맛이 갔다. 오늘은 목소리가 회복되는 듯하다. 어릴 때 유난히 감기가 잦았다. 아마도 면역력이 약했나 보다. 늘 어지러웠던 기억이 있다. 감기가 걸려 땀을 흘리고 나면 더 어지러웠다. 며칠 동안 코가 꽉 막혀 있으면 코를 베어 내고 싶을 정도 갑갑했다. 시골이라 병원도 약.. 2025. 1. 12. 아무래도 아무래도 감기가 걸렸다 300년이나 지나도 낫지 않는다 낫기는커녕 점점 심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감기인줄도 몰랐다 한번씩 열이 올라도 어쩌다 한번 오한(惡寒)이 들어도 그러다 괜찮지겠지 했다 몸을 식히기 위한 조심도 안 하니 뚜렷한 효능이 있는 처방도 없으니 옛날에 했던 미련한 방법으로 설탕물 태워 먹고 두꺼운 이불 뒤집어 쓰고 열을 한껏 올리려나 보다 감기 바이러스는 몇 도까지 견딜 수 있을까 2023.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