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陽子)1)가 송나라로 가서 여관에 묵었다. 여관 주인에게는 첩이 두 명 있었다. 한 사람은 미인이고, 다른 한 사람은 추녀였다. 그런데 추녀는 귀여움을 받고 미인 천대를 받았다. 양자가 그 까닭을 물으니 주인이 대답했다.
“저 미인은 스스로 아름답다고 하여 아름다운 줄을 모르겠는데, 저 추녀는 스스로 못났다고 하여 그 못남을 모르겠습니다.”
양자가 제자들에게 말했다.
“제자들아 잘 기억해 두어라. 어진 행동을 하면서도 스스로 어질다고 하지 않으면 어디 간들 사랑을 받지 못하겠는가?”
1) 양자: 경전서문 사마주에는 <양자는 양주(陽朱)로서 성은 양(陽), 이름은 주(朱), 자는 자거(字居), 진(秦)나라 사람>이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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