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588쪽
괴화산
장과 위에 습이 있어 속이 그득히 부르고 하혈하는 것을 치료한다.
괴화(볶은 것) 두 돈, 창출(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후박(후박나무의 껍질), 진피(말린 귤껍질), 당귀, 지각(탱자 껍질) 한 돈, 오매육(껍질을 벗기고 짚불 연기에 쬐어 말린 매실에서 씨를 발라낸 살), 감초(구운 것) 각 다섯 푼.
위의 약들을 썰어 한 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당귀승기탕
실열(외부의 사악한 기운이 몸 안에 침입하여 바른 기운과 서로 싸워 생기는 열)로 인한 변혈을 치료한다.
당귀 두 돈, 후박, 지실(덜 익은 탱자를 썰어 말린 약재), 대황(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 각 여덟 푼, 망초(박초를 두 번 달여서 만든 약재. *박초(朴硝): 초석(硝石)을 한 번 구워서 만든 약재. *초석(硝石): 질산칼륨) 일곱 푼.
위의 약들을 썰어 물에 달여 먹는다.
후박전
변혈과 모든 하혈을 치료한다.
후박, 생강 각 다섯 냥(둘 다 문드러질 정도로 함께 찧어서 누렇게 볶는다), 백출(삽주의 덩이줄기를 말린 약재), 신국/곡(밀가루에 껍질을 버리고 짓찧은 살구, 붉은팥, 청호(제비쑥), 청이자 따위를 섞어 발표시켜 만든 약재.), 맥아(보리에 물을 부어 싹이 트게 한 다음에 말린 것), 오미자 각 한 냥(함께 누렇게 볶는다).
위의 약들을 가루낸 다음 물로 반죽한 풀로 오자대(오동나무의 열매만큼 큰 덩이)의 알약을 만들어, 미음으로 백 알씩 먹는다. 비위(脾胃)에는 본디 혈(血)이 없지만 기가 허하고 얇아지면 영위(榮衛)로부터 혈이 스며들어 하혈한다. 후박으로 장과 위를 두텁게 하고, 맥아로 술과 음식을 소화시키고, 백출로 물이 제 갈 곳으로 가게 하면 혈이 스스로 병을 일으키지 않게 된다. 좋은 효과가 많다.
주증황련환
술독으로 열이 쌓여 변혈이 있고, 항문에서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황련(黃連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황련의 뿌리) 넉 냥(황련을 썰어 술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다).
위의 약을 가루내어 좁쌀죽으로 반죽하여 오자대의 알약을 만들어, 끓인 물로 서른에서 쉰 알씩 먹는다.
<필사 원본>
[동의보감 내경편], 허준, 동의과학연구소 옮김,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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