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화서』(이성복)
필사하기 좋은 책이다.
‘무한화서’를 사전에 찾아봤다.
무한화서(無限花序): 아래쪽이나 가장자리에 있는 꽃부터 피기 시작하여 위쪽으로 피어 가는 화서. 수상(穗狀) 화서, 총상(總狀) 화서, 산방(繖房) 화서, 산형(繖形) 화서, 두상(頭狀) 화서 따위로 나눈다.
수상화서(穗狀花序): 무한 화서의 하나. 한 개의 긴 꽃대 둘레에 여러 개의 꽃이 이삭 모양으로 피는 화서를 이른다. 질경이, 오이풀 따위가 있다.
총상화서(總狀花序): 무한 화서의 하나. 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끝까지 핀다. 꼬리풀, 투구꽃, 싸리나무, 아까시나무의 꽃 따위가 있다.
산방화서(繖房花序): 무한 화서의 하나. 총상 화서와 산형 화서의 중간형이 되는 화서이며, 꽃가지가 아래에서 위로 차례대로 달리지만 아래의 꽃가지 길이가 길어서 아래쪽에서 평평하고 가지런하게 핀다. 유채 따위가 있다.
두상화서(頭狀花序): 무한(無限) 화서의 하나. 여러 꽃이 꽃대 끝에 모여 머리 모양을 이루어 한 송이의 꽃처럼 보이는 것을 이른다. 국화과 식물의 꽃 따위가 있다.
유한화서도 찾아봤다.
유한화서(有限花序): 꽃대 끝의 꽃이나 속의 꽃부터 시작하여 아래 또는 겉으로 차례로 피는 화서. 수국 따위가 있다.
오이풀을 찾아봤다. 잎달린 달리 줄기를 꺾어 몇 번 문지르면 오이 냄새가 났던 기억이 떠올랐다. 꼬리풀은 꼬리처럼 생겼구나. 유채꽃과 국화꽃을 찾아봤다. 유한화서로 수국꽃을 찾아봤다.
“시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하려다 끝없이 실패하는 형식”, “시는 말할 수 없는 것”,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것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말에 눈이 꽂혔다.
시를 쓸 때 늘 화두로 삼는 역설(逆說)이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로 해야 되니 모순이다. 말로 하되 말을 뛰어넘어야 한다. 뛰어넘는 것만큼 창의적이고 쉽고 정확한 표현이 된다. 달리 말하면 무슨 하는지 모르게 어려울 수도 있다.
말할 수 있는 것으로 행복한 것보다 말할 수 없는 것으로 행복한 것이 더 본질적이고 우월하다는 데 동의한다.
'상상이상(想像理想) 이야기 > 치유와 수련의 필사(筆寫)'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필사 (0) | 2024.11.25 |
---|---|
행복의 기원 (0) | 2023.10.30 |
행인전...동의보감 필사 (0) | 2023.10.28 |
질병으로 목이 쉬거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 (0) | 2023.10.21 |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 (1) | 2023.10.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