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1 죽음에 대한 태도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신 지 53일째다. 병원에서 뇌 속의 피를 뽑아내는 시술을 하고 중환자실에 3주 동안 있었다. 그 뒤 요양병원으로 옮겼다. 숨만 쉬고 계신다. 아직 살아계신 어머니 동기(同氣), 외삼촌과 이모한테 전화를 했었다. 막내 이모가 말했다. “아이구 야야, 뭐 할라고 시술했노? 그 나이에 고생만 할낀데.” 어머니는 올해 아흔이다. 병원에 도착한 날, 처음에 원장하고 상담을 했다. 뇌 속의 피를 뽑아내기 위해 관을 삽입하는 시술을 해야 된다고 했다. 시술을 할 경우에 얼마나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지 물었다. 시술을 안 할 경우에 어떻게 진행되는지 물었다. 두어 번 물으니 원장이 지금은 보호자가 그런 것을 판단할 시점이 아니고 피가 더 번지기 전에 시술을 해야 된다고 했다. 다들 기본적으로 그.. 2023. 4.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