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옥1 똥에서 평등과 평화를.... 시집 한 권을 읽었다. 첫 번째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아침은 똥차가 연다/ 오양옥 사람 위에 사람 없고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말새빨간 거짓이 된 지 오래다 콩나물국밥도핏물 고인 스테이크도간밤의 행적 깡그리 지워버린 채이곳에선 그저 똥이다 부글부글 터지는 세상미주알고주알 쏟아낸 푸닥거리 갈앉혀별 다름없는 무심함으로나의 아침을 두드린다 품고 있거나 뱉어내거나그놈이 그놈인데구린 눈엔 구리게만 보일 테지 귀하지 않은 중생 어디 있을까오늘도 초록의 똥차는 똥같은 세상 똥으로 뭉개며후련한 아침을 연다-----------------------------풀 위에 풀 없고, 고양이 밑에 고양이 없지만, 사람 위에는 사람 있고 사람 밑에도 사람 있다. 하물며 사람이 싸질러 놓은 똥에게 .. 2025. 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