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1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고미숙의 『호모 쿵푸스』를 읽고 있다. 책 표지 제목 밑에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라는 말이 붙어 있다. 인간은 존재하는 한 공부할 수밖에 없다는 뜻인가. 또는 공부는 생존에 유리하다는 뜻일까. 공부를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 문제, 즉 생계에 지장이 없는데도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노년의 공부가 특히 더 그렇다. 학교에 다닐 때는 대부분 어쨌든 ‘잘 먹고 살기 위해서’ 공부한다. 좋은 대학을 나오기 위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공부한다. ‘공부’라는 말을 넓게 보면, 학교에서 하는 수업이나 책을 읽는 것만 공부가 아니다. 인간이 생각하고 행위하는 모든 것은 ‘공부’가 된다. 주역 중천건괘의 문언전에 ‘수업(修業)’이란 말이 나온다. 수업(修業)은 기술이나 학업을 익히고 닦는다는 뜻이다.. 2024.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