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1 어린 왕자와 우물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어른을 위한 동화다. 어린이가 어린이를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이미 왕자처럼 살고 있는데 왕자를 알 필요는 없다. 한 때 어린이었다가 지금은 그것을 가맣게 잊어버린 어른이 읽어야 할 동화다. 한 때 왕자였지만 그것을 까맣게 잊고 사는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다.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 설명하려고 한다. 어른이 되면 명시적으로 밝히려고 한다. 어른이 되면 명확하게 규정하고 그 규정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용납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른이 되면 무엇인가를 만들고 그것에 모든 것을 매어두려고 한다. 어른들은 경계와 구속이 없는 것을 불안해한다. 어른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기 싫어한다. 어른들은 대부분 존재로서의 삶을 잃고 소유 양식의 삶의 욕망에 혈안이 된다. 어른들은 허영과 .. 2025. 3.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