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충부1 장자 전문 읽기-덕충부(德充符)편(6)...무정(無情)과 유정(有情) 혜자가 장자에게 물었다. “사람에게 정(情)이 없을 수 있는가?” “그렇다네.” 혜자가 물었다.“정(情)이 없다면 어떻게 사람이라 할 수 있는가?” 장자가 대답했다.“도(道)가 얼굴 모양을 주고 하늘이 형체를 주었는데, 어찌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혜자가 물었다.“이미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찌 정(情)이 없을 수 있는가?” 장자가 대답했다.“내가 말하는 정(情)은 그런 것이 아닐세. 내가 말하는 정(情)이 없다는 것은 사람으로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으로 속상하는 일이 없다는 것, 언제나 모든 것을 그대로 놓아두고, 삶에다 억지로 군더더기를 덧붙이려 하지 않는 것을 이름일세.” 혜자가 물었다. “덧붙이지 않으면 어떻게 그 몸을 유지할 수 있는가?” 장자가 대답했다. “도(道)가 얼굴 모양을 만들.. 2025.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