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생3 장자(莊子) 읽기-달생(達生)...곱추의 매미잡기 공자가 초나라로 가는 도중 숲속을 지나가는데 곱추 한 사람이 매미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마치 손으로 물건을 주워넣듯이 잘도 잡았다. 그래서 공자가 물었다.“당신은 참 교활하오. 무슨 도(道)가 있소?” 곱추는 이렇게 대답했다.“저에게는 도가 있지요. 오뉴월에 거미줄을 뭉쳐서 만든 동그란 것을 장대 끝에다 두 개만 포개어 달고 떨어지지 않게 하면 실수하는 일이 매우 적고, 그런 것을 세 개만 포개어 달고 떨어지지 않게 하면 실수하는 일이 매우 적고, 그런 것을 세 개만 포개어 떨어지지 않게 하면 오히려 물건을 줍듯이 잡아내지요. 그래서 나의 몸가짐은 나무의 그루터기마냥 움직이지 않고 팔을 벌리는 것은 마른 나뭇가지처럼 고정시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때 비록 나는 천지가 크고 만물이 많지만 오직 매.. 2025. 7. 7. 장자(莊子) 읽기-달생(達生), 노젓기와 내기 활쏘기 안연이 공자에게 물었다.“제가 일찍이 상심(觴深)이란 못을 건널 때 거기 나루터의 뱃사공이 노를 젓는데 그 신묘함을 보고 물었습니다. 『배 젓는 기술을 배울 수 있소』 그가 대답했습니다. 『배울 수 있지요.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은 몇 번만 저어 보면 가능하고, 잠수(潛水)를 잘하는 자는 처음부터 배같은 것은 보지도 않고 곧 노를 저을 수 있습니다.』라고만 했습니다. 저는 좀더 자세히 물었으나 그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선생님께 여쭈어 봅니다.” 공자가 대답했다.“수영을 잘하는 사람은 몇 번만 해보면 가능하다는 말은 물에 익숙하여 물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또 잠수를 잘하는 사람은 배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고 곧 저을 수 있다는 것은, 그러한 사람은 못을 보기를 언덕과 같이 .. 2025. 7. 6. 장자 전문 읽기-달생(達生)편(8)...싸움닭 기르기 기성자(紀渻子)라는 사람이 임금을 위하여 싸움닭을 길렀다. 열흘만에 임금이 물었다. “싸울 만한 닭이 되었는가” 기성자가 대답했다.“아직 멀었습니다. 지금은 쓸데없이 허세를 부리며 제 기운만 믿고 있습니다.” 열흘이 지나자 임금이 또 물었다. “아직도 멀었습니다. 닭의 소리만 듣거나 모습만 보아도 덤벼듭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자 임금이 또 물었다. “아직 안 되었습니다. 다른 닭을 보면 눈을 흘기고 기운을 뽐내고 있습니다.” 열흘이 또 지나자 임금 또 물었다. “이제 거의 되었습니다. 다른 닭이 울며 덤벼도 조금도 태도를 변치 않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로 깎아 놓은 닭과 같습니다. 그래서 그 닭의 덕이 온전해져서 다른 닭이 감히 덤비지 못하고 돌아서 달아나 버립니다.” *목계지덕(木鷄之德):.. 2025.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