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강 #울림 #1 강의 울림을 따라 걷기! 10년 전 처음 영주로 이사 온 여러 가지 이유 중 집 앞에 있는 내성천도 한 몫했다. 그때는 내성천 어디를 가든 깨끗하고 얕은 모래강이 있었다. 그곳에서 아이는 철퍼덕 주저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냥 놀았다. 내성천은 그런 곳이었다. 지금은 예전만큼 풍부한 물도 깨끗한 모래도 많이 줄었다. 물론 전국팔도에 예전까지 않은 곳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그런데 내성천은 영주댐이 들어서고 급격히 변해가는 것을 매일 내 두 눈으로 확인했기에 강을 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예전보다 강 폭이 많이 좁아졌고 수풀도 무성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성천은 아름답다. 강 주변을 걷고 있노라면 내 생각의 길은 유순해지고 강처럼 쭉 쭉 뻩어 나간다. 강을 따라 걷는 길은 많은 경험을 하게 해 준다. 걷기를 통한 몸의 경험만이 .. 2023. 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