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석정은 술마시며 놀던(流觴曲水宴유상곡수연) 곳일까?
<산수몽 彖曰>
蒙亨은 以亨行이니 時中也요 (천시에 맞추는 것이다)
匪我求童蒙이요 童蒙求我는 志應也라 (하늘/신과 사람이 소통하며 감응하는 것이다)
<산수몽 象曰>
山下出泉이 蒙이니(왕필_山 아래에서 물이 나와 아직 갈 바를 알지 못함은 蒙卦의 象이다)
君子以果行育德하나니라 (君子가 이것을 응용하여 행실을 과단성 있게 하며 德을 기른다.)
산수몽은 점을 치는 상황과 방법에 대한 괘다.
깊은 산 아래 깊은 계곡이 있는 곳은 (거북)점을 치던 곳. ‘流觴曲水宴유상곡수연’ 아니고‘ 流觴曲水祭유상곡수제’ 아닐까?
반구대, 포석정, 삼남 작괘천, 안강 옥산서원...
■ 모은대(慕隱臺) _ 천사(泉史) 송찬규(宋燦奎) / 작괘천 암석에 새겨짐.
경모선사감애연(敬慕先師感靄然) 포은선생 기리는 마음 너무도 애틋하여
반구여운작천변(盤龜餘韻勺川邊) 반구대 운율이 작괘천 가에 남아 있네.
산환수활통명계(山環水活通明界) 두른 산 맑은 물은 신선세계에 이었는데
옥탁빙함탁영년(玉琢氷涵度永年) 옥돌 쪼으는 차디찬 물 몇 년이나 흘렀는가.
잉득풍광명승지(剩得風光名勝地) 풍광도 아름다운 이곳 명승 작괘천에서
심사도의병이천(深思道義秉彛天) 도의를 생각하며 하늘의 뜻 되새기네.
구곡반계쇄모연(九曲磻溪鎖暮烟) 굽이도는 시냇물에 저녁 안개 감도누나.
포은은 왜 이런 곳을 찾아 다녔을까? (책사=정인(정인貞人)이었을테니까...점 치러?)
貞(정) = 貝(조개 패) + 卜(점 복) = 𠨀(고대어_전복점, 조개점, 永貞??
ㅡ永貞(영정)은 긴 기간을 보는 점이나 길게 보는 점이 아니라 수중점 아닐까?)
貞자는 ‘곧다’나 ‘충정하다’, ‘지조가 굳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貞자는 貝(조개 패)자와 卜(점 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貞자에 쓰인 貝자는 鼎(솥 정)자가 잘못 쓰인 것이다. 솥은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던 것이다. 여기에 卜자가 결합한 貞자는 본래 ‘점을 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도 貞자에 대해 “貞,卜問也(貞은 점으로 묻는 것이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고대에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길흉(吉凶)을 물었고 이때는 올곧은 마음으로 임해야 했다. 그래서 貞자는 본래 ‘점을 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었지만, 후에 ‘곧다’나 ‘지조가 굳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갑골문에서는 卜자가 없는 형태였다.
■ 『백서주역교석』 수지비괘
(比): 괘 이름. '비'는 서비(筮比)를 가리킨다. ≪주례≫ <춘관에, “점치는 자가 세 종류의 ≪역≫을 관장하고, 아홉 가지 점九筮으로 판단한다. ≪연산≫, ≪귀장≫, ≪주역≫은 삼역(三易)이다. 아홉 가지
점은 무갱(巫更), 무함(巫咸), 무식(巫式), 무목(巫目), 무역(巫易), 무비(巫比), 무사(巫祠), 무參(巫), 무환(巫環)인데 이로써 길흉을 판단한다."라고 하였다.
정현은 "비(比)는 점치는 자와 서민의 화합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가공언(賈公彦)의 소(疏)에, “비(比)를 점치는 자와 서민의 화합이라고 함은 비(比)자가 서로 친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에 '만국을 건설하고 제후와 친하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로써 점을 쳐서 서민과 화합함을 알 수 있다."라고 하였다.
≪자하전≫에, '땅이 물을 얻으니 부드럽다. 물은 땅을 얻으니 흐를 수 있다. 그러므로 비(比)라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비길(吉) : 점치는 자와 서민이 서로 친함을 가리키니, 그러므로 길하다.
원서(原): 처음에 치는 점, 혹은 본래의 점이다. '원'(原)은 시작하다, 근본을 두다의 뜻이다. 옛적에 점을 치는 자는 처음에 점을 쳐서 길하면 다시 (같은 일로) 점을 두 번 세 번 치지 않았다. 이하 '원영정,무구'(元永貞, 无咎) 구절은 처음에 점을 쳐서 얻은 기록을 말한다. 백서의 永자는 사람이 물속에서 나아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부흉(夫凶) : 큰 재앙이 닥쳐오고 있다. '부(夫)는 지시 대명사로, 위의 늦게 도착함을 가리킨다. 옛적에 제후가 임금에게 조회하러 올 때에, 늦게 오는 자는 주살하였다.《국어》 <노어魯語>에, "중니가 말하였다: '나는 들었다. 옛적 우(禹) 임금이 회계산(會稽山)에서 군신을 불렀을 때, 방풍씨(防風氏)가 늦게 도착하였다. 우 임금은 그를 죽여서
시체를 널어놓았다."라고 하였다. 이 일이 비슷한 본보기이다.
이정조는 ≪주역집해>에서 간보(干寶)의 말을 인용하였다: “원(原)은 복(卜)이다. ≪주례≫에 삼복(卜)이 있는데, 첫째가 원조(原兆)이다. 〈곤>의 덕이 변화하여 그 거소로 돌아오니, 사방이 동화하고 만국이 친하여진다. 그러므로 '비길(比吉)이라 하였다. 시초점과 거북점을 고려할 때, 이로써 왕업을 도모하며 크게 동토를 돕는다. 복(卜)은 락하(洛河)에서 녹봉을 받고, 솥鼎은 겹욕(郟鄏)에서 펼친다...
유복영부(有復盈缶): 동이를 사용하여 술을 가득 채우고 서로 왕래한다. 앞의 '유복비지'(有復比之)와 뜻이 같다. '영'(盈)은 가득참이다. ‘부’(缶)는 술을 담는 그릇이다. ≪음의≫에, “부'(缶)는 질그릇이다. 정현이 '물을 긷는 그릇이다.'라고 말하였다. ≪이아≫에는 '동이[盎]를 가리켜 부(缶)라고 부른다."라고 하였다.
동래혹지(冬來威池) : 동이에 가득찬 술을 연못을 파고 술을 잔뜩 부은 마을[酒池里]로 보낸다. ○ '동'(冬)은 '종'(終)이다. 통행본에는 “종”(終)으로 되어 있다. ○ '혹'은 국가이다. 고대에 나라 국(國)자 대신에 '혹'(或)자를 썼다. 통행본에는 "유"(有)로 되어 있다. 고대에 '유(有)와 '혹'(或)은 서로 통하였다. 후대에 학자들이 '방혹(邦或)의 ‘혹'(或)을 오도하여 ‘유혹’(有或)의 ‘혹'(或)으로 보았다. 그리하여 '유(有)자가 (나라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 '지'(池)는 술 연못이다. 상(商) 왕조의 주왕 사구(沙丘) 일대에 별궁(別宮)을 건설하고 연못을 파서 술을 가득 채웠다. 전하는 바로는 연못은 배를 띠울 만하였고, 약 3,000 명 정도가 미친 듯이 마셔도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의 '혹지'(或池)는 대개 상 왕조의 술 연못을 가리키는 듯하다. ○ ‘지’(池)는 통행본에 "타"(它)로 되어 있다. ≪음의≫에, "타'; [ta]는 '칙'[勅; chi4] 발음이다. 본래는 '타'(他)이다.”라고 하였다.
길(吉): 음란함을 즐거움으로 삼다. 그러므로 주지육림(酒池肉林)을 길하다고 하였다.
우번은 말하였다: “부'(缶)는 곤의 그릇坤器이다. <감坎>의 물이 흘러 <곤坤>이 된다. 초효가 동하여 <둔屯>이 된다. <둔>은 가득참이다. 그러므로 '영부'(盈缶)라고 하였다.
『상서정의_홍범』 홍범구주, 거북점과 시초점 해석법
〈文王이 천명을 받은 지〉 13祀(년) 만에 王(武王)이 箕子를 찾아가서 〈天道를〉 물으셨다. 王이 이에 말씀하였다. “아! 箕子시여. 하늘이 묵묵히 下民을 안정시키어 그들의 삶을 돕고 화합시키는데, 나는 彛倫(이륜-떳떳한 도리)이 차례로 펼쳐지게 된 까닭을 모르고 있소이다.” 箕子가 이에 말하였다. “내가 들으니, ‘옛날 鯀(곤)이 홍수를 막을 때에 五行의 순서를 어지럽게 진열해놓자, 上帝가 震怒(진노)하시어 洪範九疇를 내려주지 않으시니, 彛倫(이륜)이 무너지게 되었고, 鯀(곤)이 귀양 가서 죽거늘 禹(우)가 뒤를 이어 기용되자, 하늘이 이에(그제야) 禹에게 ‘洪範九疇’를 내려주시니, 彛倫이 펼쳐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첫째(初一)는 五行이요,
다음 둘째는 五事를 경건하게 쓰는 것이요,
다음 셋째는 八政을 후하게 쓰는 것이요,
다음 넷째는 (天時에) 화합하여 五紀를 쓰는 것이요,
다음 다섯째는 일을 수립함에 있어서는 皇極(황극/大中之道_중용의 도)을 쓰는 것이요,
다음 여섯째는 다스림에 있어서는 三德(剛강과 柔유와 正直_貞??)을 쓰는 것이요,
다음 일곱째는 〈卜筮(복서_거북점과 시초점)를〉 밝게 써서 의심스러운 일을 상고하는 것이요,
다음 여덟째는 庶徵(서징)을 징험해서 쓰는 것이요,
다음 아홉째는 五福(오복)을 쓰도록 권면하고, 六極(육극)을 쓰는 것을 저지하는 것입니다.
(≪漢書≫ 〈五行志〉에서는 ‘初一’ 이하를 모두 洛書(낙서)의 글로 보았다.)
일곱째는 '卜筮'는
〈卜兆(복조)가〉 비가 내린 듯 젖은 형태와 비가 갠 듯 건조한 형태와 흐릿한 형태와 연속되지 않는 형태와 갈라진 자국이 엇갈려 뒤섞인 형태이며, 점괘는 貞(정)과 悔(회)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內卦를 ‘貞’이라 하고, 外卦를 ‘悔’라 한다.)
이 일곱 가지는 거북점에 다섯 가지, 시초점에 두 가지를 쓰니, 잘못된 점을 미루어 아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내세워 거북점과 시초점을 치되, 세 사람이 점을 쳤거든 두 사람의 말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거북점과 시초점을 칠 줄 아는 사람을 세워서 거북점과 시초점을 치는 일을 하게 하였다. 夏‧殷‧周의 거북점과 시초점이 각각 달랐기 때문에, 三代의 法을 아울러 점을 쳤다. ‘두 사람의 말을 따른다.’는 것은 의견이 동등하게 훌륭하여 그 우열을 가릴 수 없을 경우에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따른다는 것이다. 거북점과 시초점은 각각 세 사람이 쳤다.)
당신에게 큰 의문이 있거든 ①당신의 마음에 물어보고, ②卿士(경사대부_모든 벼슬아치)에게 물어보고, ③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고, ④거북점과 시초점을 치십시오.
- 당신의 마음이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고 시초점이 따르고 卿士가 따르고 여러 사람이 따르면 이것을 ‘大同’이라 하니, 자신은 강건하고 자손은 吉함을 만날 것입니다.
- 당신 마음이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고 시초점이 따르면, 卿士가 거역하고 백성들이 거역하더라도 吉할 것입니다. - 卿士가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고 시초점이 따르면, 당신 마음이 거역하고 백성들이 거역하더라도 吉할 것입니다.
- 백성들이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고 시초점이 따르면, 당신 마음이 거역하고 卿士가 거역하더라도 吉할 것입니다. - 당신의 마음이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더라도 시초점이 거역하고 卿士가 거역하고 백성들이 거역하면 안에서 하는 일은 吉하고 밖에서 하는 일은 凶할 것입니다.(둘은 따르고 셋은 거역한 상태에서 거북점과 시초점이 서로 어긋났기 때문에 祭祀를 지내거나 冠禮와 婚禮는 행할 수 있어도 군사를 내어 정벌하는 것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 거북점과 시초점이 모두 사람의 뜻을 어겼다면 가만히 있으면 吉하고, 움직이면 凶할 것입니다.
여덟 번째 ‘庶徵’은
비오는 것과 햇빛 나는 것과 따뜻한 것과 추운 것과 바람 부는 것이 각각 제때에 하는 것이니, 만일 다섯 가지가 갖추어 이르기를 각각 그 차서대로 한다면 모든 풀도 번식하고 무성하게 자랄 것입니다. 한 가지만 너무 갖추어져도 凶하며, 한 가지만 너무 없어도 凶합니다.
‘아름다운 징험’이란 임금이 엄숙하면 제때에 맞는 비가 따르며, 임금이 바른 정치를 행하면 제때에 맞는 햇빛이 따르며, 임금이 명석하면 제때에 맞는 따뜻함이 따르며, 임금이 謀慮(모려)를 잘하면 제때에 맞는 추위가 따르며, 임금이 이치에 통달하면 제때에 맞는 바람이 따르는 것입니다.
‘나쁜 징험’이란 임금의 행실이 狂妄(광망)하면 항상 비만 내리는 날씨가 따르며, 임금의 행실이 어긋나면 항상 볕만 나는 날씨가 따르며, 임금의 행실이 逸豫하면 항상 덥기만 한 날씨가 따르며, 임금의 행실이 조급하면 항상 춥기만 한 날씨가 따르며, 임금의 행실이 몽매하면 항상 바람만 부는 날씨가 따릅니다.
또 말하였다. “임금의 살핌은 해(한 해, 두 해라는 해)와 같은 것이고, 卿士(경사_고관대작)는 달과 같은 것이고, 師尹(사윤_상태조의 스승 이윤)은 날과 같은 것입니다.(=임금의 득실은 해의 利害를 가지고 징험하고, 卿士의 득실은 한 달의 이해를 가지고 징험하고, 師尹의 득실은 하루의 이해를 가지고 징험해야 한다.)
해와 달과 날 이것이 바뀌지 않으면(각자의 자리를 지키면)百穀이 잘 여물고, 정치가 밝아지고, 준걸한 인물이 드러나고, 국가가 편안해질 것입니다. 날과 달과 해 이것이 이미 바뀌면 百穀이 잘 여물지 못하고, 정치가 어두워 밝지 못하고, 준걸한 인물이 숨겨지고, 국가가 편안치 못하게 될 것입니다.
백성들은 별과 같은 것이니, 별에는 바람을 좋아하는 별이 있고 비를 좋아하는 별이 있습니다. 해와 달의 운행에는 겨울이 있고 여름이 있으니, 달이 별을 따름으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림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달이 箕星(청룡칠수(靑龍七宿)의 맨 끝의 성수(星宿)로서, 별 4개로 구성되어 있음. 동북방에 있으며 바람을 좋아한다)을 지나면 바람이 많고, 畢星(필성_28수 중 12번째 별)을 떠나면 비가 많으니, 政敎가 常道를 잃어 백성들의 욕망을 따르면 또한 어지럽게 된다는 것이다.)『尙書注疏』 제12권 周書6.<洪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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