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1 『장자』 전문 읽기-제물론(齊物論)편(1)...인뢰(人籟) 지뢰(地籟) 천뢰(天籟) 남곽자기1)가 책상에 기대앉아 하늘을 우러러 길게 숨을 내쉬니, 그 멍청한 모습이 마치 짝을 잃은 것 같다. 안성자유2)가 그 앞에서 모시고 서 있다가 물었다.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형체는 진실로 마른 나무같이 하시고, 마음은 진실로 식은 재와 같이 하시니 말입니다. 지금 책상에 기대고 있는 분은 전에 책상에 기대고 있는 분이 아닙니다.” 자기가 말했다. “언아, 자네 또한 착하지 아니한가? 자네가 그렇게 물으니. 지금 나는 내 자신을 잊고 있었는데 자네도 그것을 알았던가? 자네는 인뢰(人籟)3)는 들었을 것이나 지뢰(地籟)4)는 아직 못들었을 것이고, 자네가 지뢰는 들었더라도 천뢰(天籟)5)는 아직 못들었을 것이다.” 자유가 물었다.“무슨 말씀입니까?” 자기가 대답했다.“대체로 대지가 내뿜는 숨을.. 2025.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