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바1 조르바처럼 가족을 떠나고 조국을 떠나고 민족을 떠나고 도자기 물레질에 걸리적 거린다고 손도끼로 집게손가락을 자랐지만 육욕의 갈등을 자르기 위해 거시기를 잘랐다는 금욕주의자에 대해서는 천국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잘랐다고 도덕을 버리고 짐승처럼 어제를 버리고 내일도 버리고 희망마저 버리고 비로소 자유롭게 오늘 이 순간의 운명을 사랑하라 지금 이곳 지금 이때 지금 만나는 사람, 지금 먹고 있는 음식 지금 보고 있는 사물 지금 듣고 있는 소리 지금 하고 있는 행위에 오로지 몰입하라 지금의 모든 것을 기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롭고 찬탄하고 열광하라 롸잇 나우, 카르페디엠! 아모르파티! 언제든지 죽을 수 있도록 살아라 메멘토모리! 조르바처럼 살려면 조르바처럼 살고싶다는 마음부터 버려야 조르바처럼 (공백 제외 292자) 2024. 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