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1 전쟁, 전쟁 같은... “전쟁에 휘말려든 시민들은 평화 시에 이따금 떠올렸던 생각 ―국가가 개인의 범죄 행위를 금지한 것은 범죄를 근절하고자 해서가 아니라, 소금이나 담배를 독점하듯 범죄를 독점하고자 해서라는 생각 ―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경악할지도 모른다.” 프로이트가 1915년에 발표한 「전쟁과 죽음에 대한 고찰」에 나오는 내용이다. 전쟁은 생명을 죽이고 재산을 파괴하고 지성을 혼란스럽게 한다. 모든 분야의 학자들은 그 학문의 본연적 가치를 유지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전투원은 적과 교전하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도 방향 감각을 잃은 채 고통을 겪을 것이다. 적국에 대해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전쟁을 할 수 있을까?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적국에 대해 온갖 범죄와 폭행, 거짓말과 .. 2023. 4.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