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1 시(詩)도 비처럼 바람 부는 날 흩어졌던 생각들이 햇빛 더운 날 증발했던 감정들이 계단 오르며 떠올랐다 휘발했던 발상들이 먼 하늘 바라보다 아직도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걷다가 해가 뜨고 해가 지고 어떤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헤어지고 순간 순간 스쳐지나갔던 생각들이 불현 듯 왔다가 사라졌던 느낌들이 바람을 타고 엉기고 맺혀 더 이상 못 견뎌 쏟아져 내리면 시(詩)도 비처럼 어느 순간 방울방울 떨어지다 빗줄기처럼 걷잡을 수 없이 온몸을 흠뻑 적시면 2023. 9.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