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산곶1 감자 산곶 [감자 산곶] 여름날 오후, 산골 아이들은 소 먹이러 가는 것을 제일 좋아했다. 소 먹이러 가지 않는 날은 소를 부리는 날이다. 그런 날은 부모님 따라 논밭에 가서 일을 해야 했다. 소를 고되게 부릴 때는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소가 잘 먹는 풀들만 베어서 줘야 했다. 소가 며칠 동안 힘든 일이 계속 하면 좋아하는 풀도 먹지 않는다. 소는 다치거나 탈이 생기면 다 나을 때까지 단식을 한다. 수의사가 없던 시절이다. 본능일 것이다. 배탈이 났을 때 다 나을 때까지 굶는데 안 나을 리가 없다. 외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도 소는 굶었다. 나중에 단식에 관심이 생겨 찾아 보니, 인간도 마찬가지였다. 굶으면 인간의 생체 기능이 탈이 생기거나 상처가 난 데 집중되어 빨리 낫는다고 한다. 단식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2023.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