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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28번 째 괘가 택풍대과괘(澤風大過卦䷛)이고, 62번 째 괘가 뢰산소과괘(雷山小過卦䷽)이다. ‘대과(大過)’와 ‘소과(小過)’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대과괘(大過卦䷛)와 소과괘小過卦䷽)는 괘의 모양과 괘의 이름이 대칭적이다. 그 의미 또한 대칭적으로 봐야 한다. 대과괘는 여섯 개의 효 중에 가운데 4개가 양효(⚊)이고, 처음과 끝의 효만 음효(⚋)이다. 양(陽)은 ‘큰 것[대(大)]’이고, 음(陰)은 ‘작은 것[소(小)]’이다. 괘 이름 ‘대과(大過)’는 큰 것이 지나친 것이고, ‘소과(小過)’는 작은 것이 지나친 것이다.
대과괘의 단전에 ‘대과(大過)는 큰 것이 지나침이다’[大過 大者過也]라고 풀이하고 있다. 소과괘의 단전에 ‘소과(小過)는 작은 것이 지나쳐서 형통함이다’[小過 小者過而亨也]라고 풀이하고 있다.
대과괘의 괘사에서는 ‘큰 것이 지나침은 형통하다’고 말한다. 소과괘의 괘사에서는 ‘작은 일은 할 수 있고 큰 일은 할 수 없으니, 아래로 가면 크게 길하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지나침’은 아니다.
대과괘의 대상전에서는 ‘군자는 이를 본받아 홀로 서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을 피하여 은둔하여도 근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정이천은 큰 것은 평상시에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요임금과 순임금이 천하를 선양한 것과 탕왕과 무왕이 정벌한 경우와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소과괘의 대상전에서는 ‘군자는 이를 본받아 행동하는 데에 공손함을 과도하게 하고, 상례를 치루는 데에 슬픔을 과도하게 하고, 재물을 쓰는 데에 검소함을 과도하게 한다’라고 말한다.
대산 김석진은 『대산 주역강의』에서 대과괘에는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가는 ‘크게 지나가는’ 과도기의 의미도 있다고 말한다. 이는 괘명의 뜻이라기보다 주역 상경에서 건괘(☰)와 곤괘☷)를 체(體)로, 감괘(☵)와 리괘(☲)를 용(用)으로 하여 수뢰둔괘(䷂)에서 시작된 선천의 질서가 택풍대과괘(䷛)에서 마무리되고 후천 세계로 넘어가는 의미가 있다는 뜻이리라.
대과(大過)의 국면, 즉 큰 지나침이 있는 상황에서는 크게 지나침이 있을 정도로 가는 바가 있어야 이롭고 형통하다. 소과(小過)의 국면, 즉 작은 지나침이 있거나 있어야 할 상황에서는 작은 일은 할 수 있고 큰 일은 할 수 없으며, 위로 향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고 아래로 향하는 것이 마땅하며 크게 길하다.
사전적 의미의 ‘대과(大過)’는 큰 허물이나 큰 잘못을 뜻한다. ‘소과(小過)’는 작은 허물이나 잘못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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