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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택풍대과(澤風大過䷛) 괘사, 단전, 대상전 공부
1. 괘상
28번째 괘는 서괘(序卦) 원리로 보면 27산뢰이괘(山雷頤卦䷚)의 도전괘(倒顚卦)여야 한다. 그런데 이괘(頤卦䷚)는 말아서 뒤집어도 모양이 똑 같기 때문에 음양을 바꾸어 배합괘로 그 다음 괘를 만들었다. 이런 괘가 3개(䷀ → ䷁, ䷜ → ䷝, ䷼ → ䷽) 더 있다.
택풍대과(澤風大過䷛)의 처음과 끝이 음효이고 가운데 2,3,4,5효가 모두 양효이다. 음(陰)은 작은 것[소(小)], 양(陽)은 큰 것[대(大)]를 상징한다. 6효 중에 가운데 네 개가 모두 양효이므로 큰 것이 과도한 모양이다.
택풍대과(澤風大過䷛)의 상괘ㆍ외괘는 태택괘(兌澤卦☱)이다. 하괘ㆍ내괘는 손풍괘(巽風卦☱)이다. 태(兌)는 기쁨, 가을, 양(羊), 입, 소녀, 못, 무당이 된다. 손(巽)은 바람, 흩뜨림, 가지런히 함, 동남, 들어감, 닭, 넓적다리, 장녀가 된다.
택풍대과(澤風大過䷛)의 소성괘를 오행으로 보면 금(金☱) 극(剋) 목(木☴)으로 금이 목을 친다. 또한 태(兌)는 연못을 나타내므로, 나무가 연못에 침수되어 극을 당하는 모습이다.
2. 괘명
대과(大過)는 ‘크게 지나침’ 또는 ‘큰 것이 과도함’, ‘과도함이 큰 것’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듯이 과도한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한다. 과도한 것이 좋을 수는 없을까. 기준은 중용이다. 과도하게 잘못 되어 있다면, 과도하게 해야 중용에 이를 수 있다. 정이천은 이에 대한 예로 요임금과 순임금의 선양(禪讓), 탕왕과 무왕의 정벌을 들고 있다.
3. 괘사
大過 棟橈 利有攸往 亨(대과 동요 리유유왕 형)
*大(큼), 過(지나다, 초월하다, 동떨어지다, 실수하다, 어기다), 棟(마룻대) *동량지재(棟梁之材) 도리. 들보. 橈(굽다, 휘다), 利(날카롭다, 이롭다, 통하다), 有(있다, 가지다, 많다, 알다), 攸(바, 곳, 이에, 달리다, 오래다) 往(가다, 죽다, 향하다) 亨(형통하다, 드릴 향, 삶을 팽)
대과(크게 지나침, 큰 것의 과도함)은 마룻대가 휘니 가는 바가 있는 것이 이롭고 형통하다.
*‘대과’는 국면이나 상황, ‘동요’는 상황의 속성에 대한 비유, ‘리유유왕’은 이에 대한 처세나 태도, ‘형’은 기대하는 국면의 전개.
4. 단전
彖曰 大過 大者 過也(단왈 대과 대자 과야) *者(놈, 것, ~면, ~와 같다), 也(어조사/허사...~이다,~느냐? ~구나!, 또한, 열거격, 이것)
「단전」에서 말하기를, ‘대과’는 큰 것이 지나친(과도한) 것이다.
棟橈 本末 弱也(동요 본말 약야)
-‘동요’는 양끝(뿌리와 끝/근본과 끝)이 약하다는 말이다.
剛過而中 *而(그리고, 그러나, ~하고서, ~으러서, ~이면, ~할수록)
-강함(양강)이 과도하지만 중을 이루었고/~지나칠 때는 중도로써 조절하되
巽而說行(손이열행) *巽(부드럽다, 공순하다. 손괘.), 說(말씀 설, 달랠 세, 기쁠 열, 태괘 벗을 탈)
-공손하면서도 기쁘게 행한다
利有攸往 乃亨(이유유왕 내형) *乃(이에, 곧, 또, 다만)
-바가 있는 것이 (이에) 이롭고 형통하다.
大過之時 大矣哉(대과지시) *之(~이, ~의, ~하는, ~와 같은, 이것, 가다) 矣(~하구나!, ~하리라, ~할지어다) 哉(~구나~, ~하지 않는가)
-대과의 때가 크구나!
5. 대상전
象曰 澤滅木 大過(상왈 택멸목 대과) *滅(다하다, 멸하다, 빠지다)
-대상전/상전에서 말하길, 연못이 나무를 멸함(침수시킴)이 대과괘이다.
君子 以 獨立不懼 遯世无悶(군자 이 독립불구 돈세무민) *懼(두려워하다, 걱정하다, 염려하다), 遯(달아나다, 피하다, 도망치다)
-군자는 이것을 본받아 세상에서 홀로 우뚝 서서 두려움이 없고, 세상에서 벗어나 은둔하여도 근심(고민)이 없다.
이육사의 시 ‘교목(喬木)’이 생각난다.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 서서/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호수에 침수된 나무’의 형상이 대과괘의 괘상과 흡사하다. 봄이 와도 꽃도 피울 수 없으며 낡은 거미집을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서 외롭게 분투할 수밖에 없는 과도하게 잘못된 현실에서, 화자는 불타고 호수 속에 거꾸러질지언정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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