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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파동

가을

두마리 4 2026. 9. 23. 14:29

나이 예순 넘으니

내 인생에 가을이 온다

 

약동하듯 튀어오르고

치받으며 솟구치던

봄날은 어느새 까마득하고

 

위로 옆으로 오뉴월 하루 땡볕 다르게

무성해지고 화려하게 피어나던

여름날을 지나

 

이제 가을로 접어든 듯하다

반짝이던 윤기가 사라지고

감당할 만큼으로 쪼그라드는

마음의 부피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나마의 결실을 위해

칼같이 잘라내고

냉정하게 돌아서는

달콤한 절제의 계절을 맞이해야 한다

 

-2026.9.23. 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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